[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2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1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9% 내린 2만38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5% 내린 1873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한주 1900달러 근방에 등락을 거듭해왔다.
이더리움 모형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전체 시총은 이제 비트코인 시총의 50%에 근접했다. 지난 1월 이후 이더리움 시총이 이렇게 늘어난 건 처음이다.
이더리움 시총이 비트코인 시총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건 비트코인을 뛰어넘는 가파른 가격 상승 때문이다. 지난 한 달에만 이더리움 가격은 40%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세가 15% 오른 것을 대폭 뛰어넘는 상승세다.
이처럼 이더리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건 기존의 채굴 방식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더 머지'(The Merge) 최종 업그레이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채굴·리서치 회사 FS인사이트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1년 내 비트코인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FS인사이트는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 합의 방식으로 전환하면 공급 인플레이션율이 감소하고 채굴자의 판매 압력이 0으로 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투자자들이 2차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가격 하락 압박을 초래할 수 있지만, 공급량 감소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재단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에는 더 머지를 위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테스트 환경 네트워크 병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3개 테스트넷은 모두 머지를 완료했으며 이제 이더리움 메인넷 업그레이드만 남겨 놓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 측에 따르면, 9월 중순 메인넷에서의 최종 머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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