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6주간…수도권 3개 병원·6개 병상 지정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4개월 만에 1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중증 기저질환자 등 위급환자 대응을 위해 수도권에 주말 당직 중증병상을 운영한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하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등 18개 중 3개 병원의 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협조로 오는 주말부터 고위험 산모,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등의 신속한 병상 배정이 이뤄지도록 수도권 중증병상 일부를 주말 당직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수도권 내에는 상급종합병원 17개·국립중앙의료원 등 18개 병원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이다. 이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하고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 의뢰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모듈병동내 코로나19 병상 모습. 2022.07.13 yooksa@newspim.com |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약 6주간 운영되며,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의료계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신속한 진료를 위한 주말 당직병원 운영에도 지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803명(국내 발생 18만236명, 해외유입 5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18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다.
위중증 환자는 469명이다. 11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전일(563명) 대비 약 100명 줄었다. 연휴기간 위중증 단계에서 호전 또는 격리 해제된 환자가 연휴 이후 보고되면서 감소했다는 것이 방역당국 측 설명이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3.7%다. 전국 1790개 가운데 782개가 사용 중이다. 정부는 전체 의료자원과 대응 역량에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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