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진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엔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두기나 씨의 사망 사건 전말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방송에서 평론가로 활동해온 두기나는 지난 20일 모스크바 외곽 볼시예 뱌지오미 마을 인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차량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됐으며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여성 비밀요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차량은 그의 아버지인 두긴의 소유로, 두긴을 노린 우크라 정부의 암살 작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러 연방보안국(FSB)은 용의자가 에스토니아로 도주했다고 알렸다. 우크라 정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마련된 다리야 두기나의 추모 공간. 2022.08.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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