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GDP.고용지표 등 양호하다는 평가
WTI,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에 2.5% ↓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5포인트(0.98%) 오른 3만3291.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35포인트(1.41%) 뛴 4199.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74포인트(1.67%) 상승한 1만2639.2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26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제지표 호조속에 상승했다.
먼저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지만, 경기 하강 속도는 당초 발표보다 완만했다는 평가다. 민간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감소하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끌어내렸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소비지출이 이를 상쇄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6%(잠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0.9%)와 예상치(-0.8%)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사장 겸 전무이사인 에릭 디튼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 주식이 2분기 GDP에 대한 최신 수치를 축하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기본 데이터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연착륙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매우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한 달 만에 최저로 줄었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기술과 주택 부문에서의 감원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반에서 대규모 해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24만5000건, 수정치)보다 2000건 줄어든 2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 금리가 3.4%를 넘을 때까지 계속 인상한 다음 기준금리 상승을 잠시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에 대한 주요 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현재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 또는 75bp 인상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표가 강력해지면 75bp 금리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60%내외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테오트레이드의 수석 기술분석가인 제프 비에르만은 "시장이 10월까지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으며 역사적으로 9월이 장기적으로 하락한 달이며 시장에 가장 힘든 달이었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계속되는 하락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0%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8% 상승한 0.9975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을 주목하며 하락했다. 미국이 핵 합의 복원에 합의한다면 대이란 석유 수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7달러(2.50%) 하락한 배럴당 9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9.90달러(0.6%) 오른 1771.4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