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7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병력 규모를 늘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군 병력을 기존보다 13만7000명 많은 115만628명으로 규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개정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에 발효된다.
지난 2017년 11월에 개정돼 2018년 1월 1일 발효된 군 병력은 101만3628명이다.
이번 개정에 따라 내년 군 행정 직원과 군무원을 포함한 러시아 연방군 규모는 190만2758명에서 203만9758명으로 증가한다.
개정 대통령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 2월 24일에 침공하고 6개월에서 하루가 지나자 나왔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하고 동부와 남부 전선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와 병력 손실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가 교도소에서 신병을 채용하고 용병 회사를 투입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 침공 이래 사망한 병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540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1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병력이 약 1만5000명으로 추산되며 부상자는 이보다 3배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침공 때 투입한 지상군 전력의 최대 3분의 1을 상실했을 수도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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