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
법정관리 1년 8개월 만에 매각
곽재선 "조기 정상화 최대한 지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KG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절차가 26일 최종 마무리됐다.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를 1년 8개월 만에 끝내고 새 주인 품에 들어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이날 오후 3시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고 채권단 동의를 얻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관계인 집회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회생계획안이 통과돼 법원의 인가를 받게 되면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된다. 2022.08.26 pangbin@newspim.com |
회생계획안은 이날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필요로 하는 법정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안은 회생채권자조의 95.04%, 회생담보권자조·주주조의 100%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쌍용차 측은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는 것이 쌍용차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의 권익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됨에 따라 쌍용차는 2020년 12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8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하게 됐다. 쌍용차는 본격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가진 의견 진술에서 "회생절차가 개시된 후 쌍용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쌍용차가 지난달 출시한 준중형 SUV신차 토레스는 현재 계약 물량 6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줄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회생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재 탄생함으로써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고 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매우 기쁘다"며 "회생계획에 동의해준 채권단 및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해준 쌍용자동차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곽 회장은 "이제 양사 간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쌍용차가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조기에 경영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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