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미제 남을 뻔한 사건 용의자들 잡혀...27일 영장실질심사 진행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권총 살인강도 용의자들이 사건 21년 만에 붙잡혔다.
27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권총 살인강도 용의자 A씨와 B씨를 해당 사건 혐의로 특정해 긴급체포했다. 체포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2.08.27 gyun507@newspim.com |
A씨와 B씨는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 속 현금 3억원의 가방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은행 현금출남 담당자 4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범인들은 달아난 후였다. 경찰은 범인이 20~30대 남성이라는 것을 추정했지만 특정 단서를 찾지 못했다. 특히 복면을 쓴 범인이 지문을 남기지 않은데다 이들이 범행에 쓴 권총이 경찰관이 사용하는 총기라는 것이 알려지며 총기 출처에 대한 의혹이 커지기도 했다.
경찰은 2002년 8월 용의자 6명을 지목해 수사했지만 직접 증거확보에 실패하면서 지금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하지만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남아있던 DNA와 A씨와 B씨의 DNA가 일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현재 이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와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대전지법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다음달 1일 공식 브리핑을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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