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양심 벗어난 판단 없어" 윤핵관 의혹 부인
김건희 허위경력 수사엔 "마지막 법리검토 중"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성접대 수수 의혹으로 수사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참고인 조사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소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중요 참고인인 김성진 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나머지 참고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사 방식에 관련해서는 "(서면이 될지, 소환할 지) 법리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소시효 만료 우려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만료) 그 전에 결론내겠다"며 "참고인의 진술, 구체적 사실관계, 판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압력'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저는)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여권 인사 중개로 '윤핵관' 의원과 경찰 고위직이 만나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에 영향을 주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이른바 '7억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으로 입건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대질 신문 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라고 대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자치경찰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12 yooksa@newspim.com |
김 청장은 허위경력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 상황에 대해선 "마지막 법리검토 중에 있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대 대선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선거사건 512건, 894명에 대해 사건을 접수해 501건, 861명(송치 184명, 불송치 677명)을 종결 처리했다"며 "나머지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행 중인 사건은 신속히 수사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의 청담동 본사 불법 점거와 관련한 향후 방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1층 로비에 있던 인원은 퇴거를 마쳤으며, 옥상에만 9명이 남아있는 상태다"며 "전체적인 안전문제, 노사 협상 진척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화물연대 노조원 80여명은 운송료 인상과 함께 계약해지 조합원 132명의 복직 및 조합원 12명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6일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및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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