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추국가 한국의 파트너십 증진 중요"
"전통·신흥공여국 통합 새 개발협력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일 개최한 '제15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서울 ODA 국제회의는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위한 지평 확대'를 주제로 열러 한국의 역할과 ODA 방향성을 모색하고 초국가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포용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외교부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1일 개최한 '제15회 서울 ODA(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9.01 [사진=외교부/코이카] |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위기 시대에 개발협력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대가 '의지'에서 '행동'으로 결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한국은 글로벌 파트너십 증진을 위한 촉매 역할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개발협력 행위자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의 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주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ODA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점차 복잡해지는 개발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원규모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국제개발협력의 주체를 포용하는 포괄적·통합적 접근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통공여국과 신흥공여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개발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코이카의 의지를 밝혔다.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은 성공적인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한 국가로서, 개도국과 선진국간 가교 역할이 가능하므로 글로벌 위기 하에서 한국의 역할을 더욱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르미다 살시아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 기후변화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의 저해요소로 지적하고, 새롭게 부상하는 중소득국들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4개 세션에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ODA 추진방향 ▲신흥공여국의 부상과 국제개발협력의 변화 ▲지식공유와 새로운 경험 ▲통합과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참석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이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공여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을 이끄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 수행에 기대를 표명하고, 전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새로운 개발협력 패러다임 모색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기후위기, 식량안보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민주주의와 국제사회 규범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협력은 공여국과 개발도상국의 공동의 번영, 자유,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국제기구 및 신흥공여국 개발원조 전담기관 고위인사와 학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는 우리 신정부 출범 이후 외교부와 코이카가 공동 개최한 첫 국제개발협력 국제회의이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비전과 ODA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개발협력을 통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포용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한 의미있는 회의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