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결정됐지만 공유 안돼"
9월 말 이전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비대위원장을 발표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내용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비대위원장 결정이 됐나'라는 질문에 "결정은 났지만, 공유가 되진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진석 국회부의장.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당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됐다. 그러나 박 전 부의장이 '당내 사정에 밝지 않고, 현재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변인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부상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최근 3선, 재선,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할 때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셨다"라며 "그중 일부만 언론에 나왔고, 실제로 내부적으로는 많은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어제 포항에 다녀와서 저녁에는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아마 오늘 해당되시는 분들과 통화를 해서 결정하셨기 때문에 발표하실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오는 14~15일로 예정됐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28~29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확정되지 않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 대변인은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원내대표 선출은 당대표 선출과 달라서 원내 의원들 간 선거라 당대표가 공고하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새롭게 임명되는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선거 공문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는 선거일 3일 전에 공고를 해야 한다.
그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누가 나서는지에 대해서 "현재로서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자격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외 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원내대표가 하게 된다"라며 "현재 원내대표는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뽑히면 사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게 맞아서 일정을 뒤로 미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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