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갑자기 광주에서 할 일이 많다고 사의"
내정자 발표 1시간 30분 만에 사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던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사퇴를 표명했다. 대신 전주혜 의원이 합류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기환 비대위원이 정진석 비대위장께 간곡한 사의를 표했다"며 "사의를 받아들이고 전주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혼란 상황 수습을 위한 권성동 원내대표-초선의원 간담회를 마친 뒤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kimkim@newspim.com |
박 원내대변인은 "(사임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본인이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사전에 협의를 했지만 (인선) 발표 후에 또 뜻을 전해온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호남 몫은 이용호 의원에게 부탁드렸는데 이를 고사하는 바람에 주기환 전 비대위원으로 호남 몫을 배정했다. 근데 오늘 또 간곡한 사의 뜻을 표명했기 때문에 연고지가 광주인 전주혜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부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전 비대위원이 처음에는 긍정 반응을 보여서 발표했는데, 갑자기 광주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며 "전주혜 의원도 호남이 연고이고 율사다. 지금 필요한 인물이라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비대위원이 합류함에 따라 현재 비대위에는 정점식 비대위원을 포함해 법률가 출신이 2명이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문제를 고려한 것인가'라는 정 비대위원장의 질문에 "그건 우리 당 법률팀에서 하는거니까 특별히 고려할 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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