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4‧3평화공원 하부대지(176,000㎡)에 총 사업비 258억 원(국비)을 투입해 '승화와 확산·교류영역'을 조성하는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4.3평화기념관 전경. 2022.09.13 mmspress@newspim.com |
도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4·3평화공원을 명실상부한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지역 공공건축 지원센터의 사전 검토를 거친 뒤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진행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새로 조성되는 시설은 4·3국제평화 문화센터, 4‧3트라우마 치유센터 그리고 상‧하부대지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평화문화예술 전시기능을 수행하는 길이 약 80m, 폭 4m, 높이 3m의 '빛의 통로' 등이다.
우선 4·3국제평화 문화센터는 연 면적 약4,000㎡, 지상2층·지하1층 규모로 4‧3평화정신과 제주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연 면적 약1,500㎡, 지상2층·지하1층 규모의 4‧3트라우마 치유센터는 국가폭력에 의해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은 제주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앞서 제주도는 2021년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연구(국비 2억 원)를 시행했으며, 추경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입시설 결정을 위해 4‧3유족 및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도는 의견 수렴과 함께 기 조성된 4‧3평화공원의 기존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호 보완기능을 유지함으로써 4·3의 의미와 정신을 승화하고, 확산 교류할 수 있도록 시설과 콘텐츠의 차별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로 도입을 결정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하고, 4‧3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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