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와 공조" 강조…후쿠시마 오염수 우려도 전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북한 핵무력 법제화 등 최근 IAEA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그로시 총장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핵 정책 법령을 제정하는 등 핵 선제 사용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는 게 중요하다"며 IAEA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있다. 2022.9.14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이번 IAEA 사무총장 보고서가 북한 핵 프로그램과 핵시설의 주요 진전 동향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도 IAEA와 한 차원 높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과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로시 총장이 제안한 원자력 안전과 안보 보호구역 설정 등 7대 해결방안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과 그로시 총장은 이란핵합의(JCPOA) 복원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중동 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핵 합의가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일본 후쿠시마 윈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IAEA의 역할을 평가하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며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검증을 위한 제반 활동에 우리 전문가와 연구소의 지속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작년 9월부터 올해 10월 초까지 IAEA 이사회 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의장국 임기 종료 시까지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동시에 그로시 총장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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