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 20일 오후 학부모회장 100여명과 토론회
"향후 디벗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현재 서울 중학교 1학년에게 지급되는 스마트기기 '디벗'에 대해 교사들의 활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나왔다. 스마트기기를 학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장 100여명과 '학부모 지원 정책 다시봄, 바로봄, 내다봄 서울교육 학부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소가윤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장 100여명과 '학부모 지원 정책 다시봄, 바로봄, 내다봄 서울교육 학부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2.09.20 sona1@newspim.com |
이날 토론회에서 학부모회 지원사업 관련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 방안, 학부모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의 참여 및 효과성 제고 방안 등을 주제로 100분간 원탁 토론이 진행됐다.
우선 코로나19 동안 오프라인 논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던 만큼 서울 교육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조 교육감에게 "학교마다 디벗을 휴대하게 하는 곳도 있고 학교에 보관하는 곳도 있다"며 "학생들이 집에서 학습이 아닌 게임 등 놀이용으로 디벗을 사용해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 보관하고 충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교사와 학생간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 차이가 크다며 교사들의 디벗 활용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벗 연구단을 도입해 활용법을 다양화하거나 실제 학교 수업과 가정 학습이 디벗을 통해 연속될 수 있도록 학습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교사들의 디벗 활용 역량 우려에 대해 "교사와 교장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싱가포르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가는 나라는 이미 스마트 기기에 프로그램을 심어서 통제하고 있다"며 "스마트 기기로 수업 혁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가령 전체 수업 과정을 교사들이 확인하고 학생들이 집에 디벗을 들고가서도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학교 예산 집행에서 자율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부모는 "학교 예산을 지정된 곳에만 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며 "학교 예산 자율화를 말하면 학교측에선 힘이 없다며 교육청을 탓한다. 학교와 교육청간 조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학교 자치 영역을 넓히는 것을 큰 방향으로 두고 학교 예산 자율성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학부모들의 요청 사항이 많은 급식실, 체육관을 비롯한 학교 단위 환경시설 개선 예산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7일 학부모 771명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 학부모 지원사업 운영 방향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학교당 650만원이 지원되는 학부모회실 설치 지원사업에 대해 지원금액 확대를 요구하는 학부모가 402명(52.1%)로 전체 참여자 771명 중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학부모회 학교참여 공모사업의 경우 학교교육모니터링, 학부모교육, 우리가족학교참여 등 3개 사업분야로 구성·활동하는데 교당 100만~200만원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학부모 지원사업으로 학부모회 챗봇, 전환기 학부모 역량강화 교육, 학조부모 교육 등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SNS로 학부모 관련 사업 궁금증에 대한 문의에 답변해주는 챗봇에 대해 1대 1 소통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놓고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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