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17.18(-5.23, -0.17%)
선전성분지수 11208.51(-75.41, -0.67%)
촹예반지수 2331.52(-35.38, -1.49%)
커촹반50지수 970.39(-14.76, -1.5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1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0.67% 하락에 그쳤지만 촹예반지수와 커촹반50지수는 각각 1.49%, 1.50% 주저앉았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추이 |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우리 시간 22일 새벽으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또 한 번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경우 달러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면서 위안화 환율과 중국 증시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현지 시간) 시작된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연준이 9월 FOMC에서 0.75%p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앞으로 기준금리를 4%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거래액이 급감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도 대거 빠져나간 것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6360억 위안에 그치며 사상 최처지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가 24억 7300만 위안의 순매도,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가 5억 8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0억 6000만 위안(약 6050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관광·호텔·외식 등 소비 섹터 전반이 하락했다. 중국 문화여유국이 20일 '국경지역 여행관리방법'을 발표함으로써 25년 만에 국경지역의 외국인 입국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외국인의 국경지역 여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오히려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의약 섹터도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바이오 산업 육성 및 보호를 강조한 것이 중국 관련 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부동산 섹터와 해운 섹터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53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68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 하락한 것이다. 기준환율이 6.95위안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0년 8월 2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