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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마른 수건 물 짜내 듯 재정 운영할 것"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4:48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4:48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88개 핵심과제 발표
지출사업 상당수..."한도 내 알차게 운영할 것"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민선8기 88개 핵심과제를 발표하며 구 재정을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화센건립, 대전역세권 개발 등 지출 부담이 큰 사업을 알뜰하게 운영해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희조 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앞둔 29일 동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8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5개 목표와 8개 추진전략 아래 ▲경제·일자리 ▲교육 ▲주거·교통 ▲문화·관광 ▲보건·복지분야 사업을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앞둔 29일 동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8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2022.09.29 jongwon3454@newspim.com

박 구청장이 이날 발표한 과제 상당수가 대형사업이었다. 실제로 ▲대전역세권 재정비 촉진 추진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국제화센터 설립 ▲도로인프라 확충 ▲공원 조성 등 지출사업이 많았다. 원도심 개발과 주거환경 개선 등 구민 요구가 높은 사업들로 구 재정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가 과거 청사 건립으로 큰 재정난을 겪어왔던 만큼 사업 추진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전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재정부담 극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 박희조 구청장은 "마른 수건 물 짜내 듯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희조 구청장은 "재정자립도만 놓고보면 사실 동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럼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방세임 중 지자체가 재량껏 쓸수 있는 재원의 비중인 '재정자주도'를 살펴보면 5개 자치구 간 큰 차이가 없는데다 황인호 전임 구청장께서 구청사 이전 부채를 계획보다 2년 빨리 청산했다"며 "재정이 넉넉하진 않지만 조금 여유있게 살림살이를 전임 구청장께 물려받았다. 한도 내에서 알차게 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발생한 '현대아울렛 화재사고'와 관련한 지자체 대응 방안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서는 "이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 조의를 표한다"며 위로를 전했다. 박 구청장은 "사고 당일 구 안전행정국장을 통해 복합터미널에 대한 화재 대응 긴급점검 지시를 내리며 유사 사고 재발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며 "또 유가족이 계신 분향소를 찾아 위로를 드리고 동구청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구뿐만 아니라 화재위험에 노출된 지역에 대해서도 꼼꼼히 들여다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희조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동구와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민선8기가 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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