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30일 오후 2시22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 한 제약회사 공장인 화일약품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오후 2시49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30일 오후 2시22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 한 제약회사 공장인 화일약품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2.09.30 1141world@newspim.com |
소방서는 제약단지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는 119신고를 다수 접수하고 소방력 94명과 소방장비 52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화재 발생 2시간 20분 만인 오후 4시 4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아세톤 등 화학물질이 다량 보관돼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불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숨진 1명은 연락이 두절됐던 20대 실종자로 오후 4시 12분쯤 건물 뒤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부상자 중 4명은 얼굴부위 외상 등 중상을 입고 나머지 10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내부에 있던 다른 근로자 약 4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화재가 발생한 화일약품 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 건물 8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600여㎡로 발화 지점은 이들 건물 중 H동 3층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아세톤을 취급하는 과정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시 제약회사 공장 화재현장.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2.09.30 1141world@newspim.com |
엄태복 화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4개 방면으로 폭발이 일어난 상태였다"며 "이곳에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피 활동을 해 그나마 인명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은 H동 3층에서 아세톤 반응기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일어나며 시작됐다"며 "불은 3층에서 4층으로 급격히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후 추가 인명 피해와 자세한 화재원인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화일약품은 의약품 원료와 완제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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