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7th BIFF] 스치듯 지나친 이들의 향기로운 흔적,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17:39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18: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람의 향기'가 느릿한 속도로 가만히, 누구나 갖고 있는 가장 인간적인 내면을 들여다본다.

5일 개막작 '바람의 향기' 상영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이 올랐다. 이란 출신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빠르게 변화하고 고도의 기술로 무장한 현대 사회 속 가장 느린 사회와 불편한 사람들을 영화에 담아냈다. 이란 서남부 데다쉬티 지역에서 그들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 몸이 불편한 이웃을 돕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의 한 장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5 jyyang@newspim.com

◆ 느릿한 템포로 관조하는 듯한 시선, 작품 주제와 맞닿은 듯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가 전신마비 아들과 함께 살던 중 전기가 끊어진다. 전화 한 통을 빌려쓰기 위해 길을 나선 그는 한 노인을 만나 바늘에 실을 꿰어주고 양봉을 하는 남자에게 겨우 휴대폰을 빌린다. 마을을 찾아온 전기기사는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려 이리저리 다니지만, 가는 곳마다 장애물을 만난다.

장애를 지닌 남자는 불편해 보이지만 그의 삶을 충실히 살아낸다. 불평도 불만도 없이 아주 느릿하게, 그만의 속도로 생계를 잇고 아들을 간호하고 전화를 빌리러 떠난다. 전기를 어떻게든 이어주고 도움을 주려는 전기기사에게도 별다른 표현을 하지 않는다. "감사합니다"라는 당연한 인사만을 건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의 한 장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5 jyyang@newspim.com

주인공인 전기기사는 도무지 외면할 수 없는 처지의 남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전기 부품을 찾으려 이곳 저곳을 다니다 자동차가 개울에 빠지지만, 다행스럽게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한다. 전기를 고치는 일이 여의치 않자, 심지어는 휴가를 쓰고 사비를 털어 장애를 가진 남자와 아들을 돕는다.

◆ 비참함이나 불쌍한 감정이 아닌, 아주 오래된 공존을 말하다

전기기사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서까지 측은지심을 발휘하는 일은 일면 훌륭한 일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이라면 누구든 마음에 걸리는 일이다. 그저 스스로의 마음이 불편하거나 돕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동정심이나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비참함에 주목하기 때문이 아니다. 어쩌면 저절로 피어나는 인간 본연의 감정, 인간성의 본질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의 한 장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5 jyyang@newspim.com

전기 부품 하나를 가져오는데 며칠 씩 걸리고, 개발이라곤 전혀 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인 마을의 풍경은 놀라우면서도 자연스럽다. 기술과 문명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불편한 이들은 불편함을 모른 채 아주 오래된 방법으로 살아간다. 장애를 받아들이는 이도, 바라보는 이도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표현되지 않는다. 장애가 있든 없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만나고 서로 돕는다.

특별히 전기기사가 전기가 끊긴 집을 향해 갈 때마다 전속력으로 과속을 하는 설정이 흥미롭다. 임시로나마 전기를 이어준 후엔 느긋한 속도로 집으로 향한다. 다수가 주목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아닌, 공존을 위한 이타심에 주목한 감독은 미묘한 심리도 효과적으로 캐치해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