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軍)에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밝혔다.
번스 국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CIA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CBS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굳건히 통일에 전념하고 있다. 다른 말로 대만을 통제하겠다는 것인데 그는 무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통일을 달성하길 선호한다고 말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시 주석은 늦어도 2027년까지는 성공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적어도 우리가 보는 현실은 2030년에 가까워질 수록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시 주석이 러시아군의 저조한 성과에 정신이 든 것일 수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침공을 당한 국가가 국민의 용기와 끈기로 저항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 국장이 말한 2027년은 중국 건군 100주년이자 시 주석의 4연임을 확정지을 21차 당 대회가 열리는 해다.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2027년 혹은 이르면 대만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24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존 컬버 동아시아 안보·경제·외교정책 책임자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 대대적인 준비를 해야 하기에 침공이 임박했다면 그 신호가 명확할 것이라며 "적어도 1년 전부터 중국이 주요 탄약 생산을 늘리는 등 눈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1.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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