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0.3% 손보사 3.9% 성장에 그칠 전망
IFRS17 도입 후 주요 성장지표 될 위험보험료도 부진
"리스크관리 강화하고 지속가능성 제고해야"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내년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6일 보험연구원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내년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는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0.3%, 손해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3.9% 증가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보험연구원 CI [CI=보험연구원] |
생명보험사들의 주력상품 중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신규 수요 축소에도 갱신 보험료 중심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이 예상됐다. 일반저축성보험은 금리 경쟁력 약화로 인한 저축보험 실적 둔화로 2.0%, 변액저축성보험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에 따른 신규 수요 축소로 6.9% 감소가 전망됐다.
손해보험사들의 상품들 중 장기손해보험은 상해 및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 자동차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료 조정 효과와 온라인채널 확대 등으로 1.1%, 일반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5.9% 성장이 예상됐다.
초회보험료의 경우 생보사들은 보장성보험과 일반저축성보험, 변액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저축성 초회보험료는 연금보험 회복세에도 저축보험의 금리경쟁력 약화에 따른 축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변액저축성 초회보험료는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됐다. 손보사들은 건강보장 수요 확대로 장기 상해 및 질병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장기 저축성보험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험보험료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보험회사의 중요한 보험영업 성장성 지표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IFRS17은 수취한 보험료가 모두 보험영업수익으로 인식되지 않고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기준으로 보험영업 수익이 인식된다. 위험보험료는 보험서비스에 상응하는 보험료이기 때문에, 보험영업손익의 원천이 되는 지표로서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생명보험의 개인보험과 장기손해보험의 위험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9%, 5.5%로 전년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은 장·단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의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보험산업은 단기적으로는 경기 불확실성에, 장기 추세로 제도 불확실성과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경제·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IFRS17 등 새로운 국제규범의 시행과 1~2인 가구 비중 증가 등 소비자 구성의 변화라는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자산관리시장과 전자금융업, 보험의 연계 등 시장의 경계를 확대하고 가구·세대별 또는 중소기업의 위험관리 등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시장세분화와 유연한 조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