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가계신용'…6.27 대책 전, 연초 늘어난 주택 대출 수요 몰려
"상반기 명목 GDP 소폭 상회…명목 GDP 수준 내 관리되는 것 목표 해"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이 올해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4.6조(1.3%) 증가하면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과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되기 전이고 연초 이후 늘어난 주택거래와 관련된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힌국은행은 19일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서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952.8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4.6조원,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 빚 총량을 의미하는 가계신용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며 분기별로는 2021년 3분기 35조원(1.9%) 증가한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다.
가계대출 잔액은 1832.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3.1조원(1.3%) 증가했으며 전분기 감소(-1.6%)했던 판매신용잔액은 120.2조원으로 1.4조원(1.2%) 증가 전환했다. 2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월 이후 늘어난 주택매매거래의 영향으로 전분기 9.4조원 증가에서 14.9조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은 전분기 감소(-5.5조원)에서 주식시장 호조로 신용대출과 증권사의 신용고액을 중심으로 8.2조원 증가 전환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1분기 8.4조원→19.3조원)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주담대 증가와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 등이 겹치면서 증가폭이 확대(1.0조원→3.0조원)됐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은 전분기 5.4조원 감소에서 0.9조원 증가 전환했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이용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전분기 1.6조원 감소에서 1.4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의 총량 수준에 대해 "2분기까지 상반기까지 가계부채가 1.4%, 연율 기준으로 2.8% 증가한 수준이다"며 "국민계정으로 보면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2.4%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계부채 규모를 줄이는 것은 좋겠지만 감소는 소비 등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명목 GDP 수준에서 관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부터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개인대상 주택관련 정책대출을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기존 공표항목인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의 포괄범위를 확대하고 명칭을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로 변경했다. 또 통계도 2015년 6월까지 소급해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정책대출'은 1분기말 기준 220.8조원에서 328.6조원으로 커져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0%로 확대(9.5%p↑)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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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8.19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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