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김특의 뇩멍] 스벅보다 싸고 던킨보다 맛있는 커피를 먹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0일 09:41

최종수정 : 2022년10월10일 09:41

[김특의 뇩멍] 뇩멍은 '뉴욕멍'을 줄인 말. 뉴욕에 '불멍'이나 '물멍'의 '멍'을 붙여 요즘 괴로운 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멍 때리며 편히 볼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합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늘은 뉴욕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블랭크 스트릿 커피를 찾아가 봤습니다.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일단 소개를 좀 해볼게요. 블랭크 스트릿 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여름,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에서 태어났어요.

좋은 커피에 프리미엄이 붙을 필요가 없다, 즉 가격 거품을 빼겠다는 게 설립 취지였죠.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벅스보다 저렴하고 던킨보다 맛있는 커피를 만들겠다"는 게 블랭크 스트릿의 계획이였다고 소개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블랭크 스트릿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된 블랭크 스트릿은 빠르게 확장해 현재 뉴욕과 보스턴, 영국 런던에 40개 이상의 점포를 둔 제법 규모 있는 커피 전문점이 됐습니다.

8월 말 블랭크 스트릿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하나 볼게요. 제목부터 강렬한데요, "It's not just you, blank street coffee is suddenly inescapable", "당신만 그런게 아니예요, 갑자기 블랭크 커피를 피할 수 없게 됐어요"라는 제목입니다. 그만큼 블랭크 커피 점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죠.

공동 설립자인 이삼 프레이하와 비나이 멘다는 커피를 사랑하는 뉴욕 청년들이었고, 매일 최고의 커피를 사 먹을 만한 돈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또 너무 저렴한 커피들은 삼키기 어려운 알약 같았다고 해요.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잘 아실 것 같아요. 두 설립자는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비용을 감당할 만하면서도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은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앞서 언급했듯 블랭크 스트릿은 팬데믹 중에 설립됐는데요 이 회사는 팬데믹을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사업 초반 뉴욕에는 빈 점포가 넘쳐났고, 오히려 블랭크 스트릿은 입지가 좋은 점포를 차지할 기회를 얻었던 거죠.

블랭크 스트릿은 지난해 6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900억 원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와 타이거 글로벌, 부동산계 거물 티시먼 스파이어 등이 대표적인 블랭크 투자자입니다. 피치북에 따르면 블랭크의 기업 가치는 벌써 2억1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해요. 이제 겨우 2년이 된 회사인데 정말 대단하네요.

블랭크 스트릿이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은 한 시간에 700잔의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정말 빠른 속도죠. 이를 통해 블랭크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드는데만 집중하기 보다 손님들과 소통을 늘리고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했어요.

자, 그래서 커피맛은 어떨까요? 저는 아이스라테를 주문했습니다. 스몰 사이즈였는데, 16온스로 스타벅스의 그란데 사이즈랑 같습니다. 가격은 4.25달러로 세금까지 포함해 총 4.63달러였네요. 스타벅스에서는 같은 크기의 음료가 6달러 정도예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이런 차이도 크잖아요.

솔직히 가격보다 놀란 것은 속도였습니다. 계산하고 지갑에 카드를 넣고 나니 커피가 나와버렸습니다. 바쁜 뉴요커들을 만족시킬 만하네요.

커피 맛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날 저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서 마시려고 했는데 맛이 좋아서 계속 마시며 걸어갔어요.

언젠간 블랭크 커피가 스타벅스를 흔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주목해봐요.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로 영상을 마무리 할게요. 주식 투자가 어려운 시기, 뇩멍으로 힐링하시길 바래요.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