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의원 "공약 후퇴 사과해야" vs 김영환 지사 "트집잡기 발언"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14일 열린 국회 행안부 충북국사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현금성 공약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지사가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 민주당 임호선 의원(증평·진천· 음성)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김 지사는 지방선거당시 공약했던 현금성 공약을 취임 후 대폭 축소했다"며 "농민수당은 당초 100만원 약속했다가 60만원 하향 조정했고 감사효도비는 65세 이상 지급하기로 한 후 80세로 상향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14일 임호선 의원이 충북도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 = 백운학 기자] 2022.10.14 baek3413@newspim.com |
이어 "이같은 것을 종합적으로 볼 때 이는 김지사의 공약 후퇴다"며 "하지만 김 지사는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변명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도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지사의 주요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서도 "당초 10억원의 용역비를 확보해 놓고 SNS를 통해 물려야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는 공론화와 논의없이 독단적으로 결정으로 지사의 소통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비난했다.
14일 김영환 충북지사사 충북 국감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백운학 기자] = 2022.10.14 baek3413@newspim.com |
김 지사는 임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발끈했다.
그는 "공약에 대한 후퇴는 있을 수 없다"며 "지난 20여년간 충북도는 농민수당, 노인수당, 출산수당, 육가수당 등 이같은 복지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다가 이제와서 이 사업을 추진하려 하니 공약 후퇴 운운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공약은 차근차근 추진해 4년내 반드시 실현 할 것"이라며 "충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마냥 트집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같은 격돌이 이어지자 김교흥 감사반장은 "지사가 반박하듯 목소리를 키우는 것은 도민의 눈에도 거슬릴 것" 이라며 "정중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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