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그룹 전 간부와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14일 쌍방울 전 간부와 아태협 A회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날 검찰은 쌍방울 그룹 자금이 북한으로 흘러 갔을 가능성이 있는 지에 중점을 두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본사 전경 [사진=쌍방울] |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과 2019년 경기도가 아태협과 추진한 대북 교류행사를 쌍방울이 후원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소관했던 이 행사에 경기도는 3억원을 투입했고 쌍방울이 나머지 수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는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직 당시 쌍방울 측에서 법인카드 사용 등 1억여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임기 3년인 쌍방울 사외이사에 선임됐지만,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한 2018년 6월 사외이사를 그만뒀고 같은 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뒤 2020년부터 킨텍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2억5000여만원을 사용해 뇌물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측근인 C씨를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급여 9000여만원을 수령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러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상태다. 쌍방울 전 회장A씨 또한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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