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시하고 내팽개친 행동"
"유일한 여당 의원으로 사명감·성실함 돋보여야"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의정 활동은 뒷전으로 미룬 채 회의 중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일부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18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광주시의회 전체 23명의 의원 중 유일한 여당 의원인 김용임 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회의 내내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치 제안 등 다양한 안건이 오고갔지만 김 의원은 회의엔 관심이 없다는 듯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문자메시지 보내기에 급급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김용임 광주시의회 의원이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1회 임시회 회의 중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022.10.18 kh10890@newspim.com |
태블릿으로 안건을 살펴보거나 메모를 남기는 등 의정활동에 충실한 다른 의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는 태블릿 화면도 끈 채 책상 밑으로 휴대전화를 숨기고 몰래 보다 책상 위로 대놓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모습에 광주 시민사회단체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본회의장에서 핸드폰만 하고 있었다면 시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내팽개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심하게 말하면 의원의 자질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모습이고 시민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주고, 시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라고 선출한 열망을 무시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유일한 여당 의원으로 역할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기의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의 한계가 분명한 상황임에도 이것은 좀 심각하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1회 임시회 회의 중 국민의힘 소속 김용임 광주시의회 의원이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메모를 하거나 안건을 살펴보는 등 의정활동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0.18 kh10890@newspim.com |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광주시의회에서 여당의 유일한 대표로서 의정활동의 모든 것이 여당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핸드폰만 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며 "특히 다른 의원보다 성실함, 사명감들이 돋보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그러지 않겠냐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비례대표 한명을 내보냈으면 정책적인 서포트도 하고 해야하지 않겠냐"며 "여당의 얼굴인데 충분한 교육과 훈련도 시키는 등 나몰라라 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뉴스핌>은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