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휴대폰에 있는 증거들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텔레그램에 '정무방' 외에 추가로 대화방이 있다고 밝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경기도 자택 주변에서 일부 취재진을 만나 "내 휴대폰 클라우드에 모인 자료와 비밀번호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2.10.24 pangbin@newspim.com |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검찰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바 있다. 그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었다.
유 전 본부장은 구속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지난해 4~8월 사이에 정치자금으로 의심되는 현금 7억47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정무방' 외에 또 다른 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정무방에는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정무방에는 완전한 이너서클 10명이 있다"면서 "또 다른 텔레그램 방도 있는데 산하기관장이 모여있는 방, 법조팀이 모여있는 방이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가짜 변호사'를 통한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저기 높은 분이 나를 걱정해 내려보냈다"면서 "나를 케어해주러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감시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초과이익 환수 조항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치적으로 자랑하지 않았냐"면서 "국정감사에서 했던 얘기들은 거짓말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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