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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회장 선거 한달 앞으로…증권 vs 자산운용업계 2파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3:35

김해준·서유석·구희진 경쟁 3파전 예상
자산운용, 최종 캐스팅 보트 역할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신탁사 등 554개사를 이끌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3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증권사 대표와 자산운용사 대표가 맞붙는 모양새다.

업계는 증권사 대표가 협회를 이끌어 왔지만 최근 자산운용업계 출신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증권사 출신과 운용사 출신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직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5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나재철 현 금투협 회장은 11월 1일 연임을 포기해 6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김해준 교보증권 전 대표와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11.22 ymh7536@newspim.com

◆ 후보자 등록 마친 6인…증권사vs자산운용 대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제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를 진행한다. 후추위는 기한 내 인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된 서류를 심사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물은 총 6명으로 증권사 CEO와 자산운용사 CEO,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이다.

증권사와 운용사 CEO 출신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는 가장 우력한 후보자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와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등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거에 출마하는 자산운용사 수장 출신 중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증권업과 자산운용 모두를 경험한 만큼 주요 회원사들의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 전 대표는 1962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배재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한 뒤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맡았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돼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두루 경험한 서유석 전 대표의 이력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자산운용사 대표 자리까지 올랐던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역시 출사표를 냈다.

구 전 대표는 1965년 서울 출생으로 광성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로 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친 후 다시 대신증권에 돌아와 리서치센터장을 지냈고 홀세일 사업단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업무 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2015년 대신자산운용에서 2022년 6월까지 7년간 대표를 맡아 수년간 적자를 보던 대신자산운용을 5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금융사 플랫폼 업무 활성화, 대체거래소(ATS) 성공 정착, 기업 성장 집합 투자기구(BDC)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사 중에선 최장수 CEO로 불리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가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957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장흥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증권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에 입사한 그는 대부분 IB 업무를 수행하며 IB본부장·법인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교보증권으로 옮긴 후에는 200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13년간 교보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이에 김해준 전 대표는 '최장수 CEO' '25년 동안 IB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정통 증권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최근에 출사표를 던진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후 현대투신증권, 슈로더자산운용, ABN암로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강 전 본부장은 증권, 자산운용, 기관투자가 등 금융투자업계 전 부문에 걸친 업무 경험을 통해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고 운용과 마케팅을 두루 경험하면서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이 강점이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986년 옛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리서치센터장, 최고재무관리자, 경영기획부문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충암고 출신의 여의도 모임 '충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은 행정 관료 출신으로 정부와 소통에 감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전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IB) 파트 사업을 담당했다.

◆ 대신‧미래에셋 표심에 따라 수장 결정

이번 선거는 전직 CEO 5명과 현 회장이 맞붙는 구도다. 또 증권사 대 자산 운용사 출신의 대결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서명석·전병조·김해준 후보자는 증권사 출신이고 서유석·구희진 후보자는 증권과 운용사를 두루 겪었다. 회원사들은 동종 업계 출신에게 표를 밀어줄 가능성이 높다. 역대 협회장은 모두 증권사 출신이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표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김해준 전 대표와 서유석 전 대표, 구희진 전 대표 등이 표심에 따라 좌지우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표권이 많은 '대신'과 '미래에셋' 표의 향방도 관심사다. 구 후보자와 나 회장도 대신 출신이다. 서 후보자와 김 후보자 역시 미래에셋(구 대우) 출신이다.

투표권은 1사 1표 균등 투표권(30%)과 함께 협회에 지급하는 분담금 금액에 따라 가중치를 둔 차등 투표권(70%)을 합산해 구성된다.

본선에서는 누가 중소형 증권사나 자산 운용사들의 표를 받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에 주어지는 가중치에도 불구하고 회원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증권사나 자산 운용사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원하는 것들 다양한 수익 창출과 이미지 제고, 각종 규제 완화 등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왔으면 한다"며 "더불어 증권사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신탁‧선물 등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채널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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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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