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동차·철강 등 피해 본격화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인 27일 전국 12개 항만 운영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건설, 자동차, 철강 등 산업 전반의 피해도 확산될 우려가 커졌다. 국토부는 집단운송거부 해결을 위해 28일 화물연대와 면담할 예정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주말 영향 등으로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11.26 pangbin@newspim.com |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체 조합원의 19.5%인 4300명이 13개 지역 136개소에서 분산 대기 중이다. 지난 밤에는 조합원 2700명이 13개 지역 123개소에서 화물차량·천막 등을 이용해 철야 대기를 진행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레미콘 품귀로 건설현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는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철강은 화물차 출하는 거의 안되고 철도, 해상운송만 진행 중이어서 평시 대비 출하량 감소했다. 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도 사태 장기화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등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산항에 설치한 임시사무실에 머물면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을 총괄 지휘하고 정상 운송 참여자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주재로 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과 관계기관 상황점검회의를 실시한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 소재 현대제철 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운송차량의 운송현황 및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어 차관은 "철강업계는 11월 출하계획 중 47%만 출하돼 차질이 계속되면 국가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화물연대는 명분없는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조속히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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