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간담회서 폐쇄 가능성 언급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국타이어 제1노조의 게릴라성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공장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제2노조 측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1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일부 공장 폐쇄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지만 노사 갈등이 길어질 경우 최후의 방책으로 직장 폐쇄 카드도 꺼내들 수 있다는 분위기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
한국타이어는 지난 10월 제2노조(한국노총 소속)와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반면, 1노조(민주노총 소속)와는 5개월 가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노조는 기본급 5%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안에 합의했지만, 1노조는 기존 합의안에 기본급을 0.6% 추가 인상하고 200만원 보너스 급여를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노조는 사측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7월부터 게릴라성 파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사측도 물러서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미 임금협상안에 합의한 2조조와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1노조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어느 한 쪽만 기본급을 인상하고 보너스를 더 주는 게 형평성에 맞냐"며 난색을 표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달 2일 1노조와 관련 협상을 이어간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