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16강전이 끝난후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이미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에 1대4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모습. 2022.12.06 walnut_park@newspim.com |
이어 "당분간 휴식하고 재충전하면서 향후 거취를 선택하겠다"며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는 이번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보다 불리했지만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조별리그에서 굉장히 잘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은 4년 4개월 동안 동거동락하면서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며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국이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사령탑의 역할이 컸다. 2018년 9월에 취임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그동안 빨리 뛰고 많이 뛰는 한국 축구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통제하는 축구로 전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에 이어 외국인으로 2번째 16강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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