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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윤심'으로 가는 與 차기 당권...비윤계 반발에 '룰 전쟁' 시작

기사입력 : 2022년12월17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12월17일 06:30

초·재선 의원들 '100% 당원투표' 중지 모아
정진석 "정권교체한 책임당원에게 맡겨야"
비윤계 "총선 승리해야...'윤핵관' 축제는 안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경선룰을 '당심 100%'로 개정하기로 중지를 모은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가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룰 개정 움직임에 '비윤(비윤석열)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샅바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당대회 룰은 7대3(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이지만, 당 지도부는 책임당원 규모가 과거보다 늘었다는 이유를 들어 9대1이나 10대0 등으로 당원투표 비율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당내 지지율보다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유승민 전 의원이나 가장 큰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5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전진의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재선 의원들도 곧바로 정 위원장의 뜻에 힘을 실었다. 재선의원 21명 중 13명은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를 '100% 당원투표'로 치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재선의원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재선 의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뜻에 따라 100% 당원 뜻에 따라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며 "100만명의 책임당원이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재선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당내 초선 의원들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당원투표 확대'로 중지를 모았다. 이인선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전원이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자고 뜻을 모았고, '당원투표 100%' 의견도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당내 비윤·비주류 세력은 일제히 전당대회 규칙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당 대표 선출) 룰을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그분들 엿장수 마음대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대0으로 하든지"라며 꼬집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2004년 이후 18년간 국민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다"며 "그 18년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대 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9 kilroy023@newspim.com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결국은 총선 승리라는 각도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민주당 같은 경우 지난 대표 경선 때 7.5 대 2.5다.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비율이 적어서야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 역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기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 부여하면 된다"며 비꼬았다. 그는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9대 1이니 10대 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고, 원래 정치권에선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을 때 가산점 제도를 활용한다, 가산점 20%, 안되면 20점 제도 제안한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14일에도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면서 에둘러 비판했다.

친이준석계인 허은아 의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대위가 번갯불에 콩 볶듯이, 무슨 작전 하듯이,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당원 90%니 100%니 간을 보면서, 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하는 것은 당원은 물론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국민들께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며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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