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프란치스코 교황(86)이 건강상 문제로 직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사직서에 미리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ABC와 인터뷰에서 영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서한을 당시 교황청 국무원장이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취임 첫 해에 이 서한을 그에게 전달하면서 "내가 건강 문제를 겪게 될 것에 대비한 것이니 당신이 사직서를 가지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황 취임 약 6개월 뒤 베르토네 국무원장이 사임하면서 해당 사직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자신의 후임이자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에게 해당 사직서를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냐는 ABC 측의 질문에 교황은 "그래서 지금 당신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대답했다.
고령의 나이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전부터 자신의 건강으로 인해 가톨릭 교회를 운영하는데 차질이 생기면 사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교황은 올해 초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했다는 이유로 휠체어를 자주 사용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꾸준히 조기 사임설이 제기됐다.
[에드먼턴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현지시간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식에서 원주민 대표자를 만나고 있다. 2022.07.25.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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