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10% 증가한 6만5000명
위험도 8주째 '중간'…병상 여유 고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가늠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일주일 새 1.04에서 1.08로 증가하면서 9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해 확산세를 이어갔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N.1의 국내 검출률도 20%를 넘기며 세를 넓히고 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8주 연속 '중간' 단계로 유지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증환자 병상가동률과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이 30~40%대로 지속 유지 중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2주차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0.3% 증가해 하루 평균 6만5000여명, 총 45만명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8로 9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한 가운데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10대, 30대와 80세 이상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며 재유행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6만명 이상 나온 것은 지난 9월15일(7만1444명) 이후 54일 만이다. 2022.11.08 yooksa@newspim.com |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 수는 464명으로 전주보다 4.5% 증가한 반면 일평균 사망자는 46명으로 전주보다 10% 감소했다. 현재까지 전 연령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0.7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다.
12월1주차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5.88%로 전주보다 1.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확진자 약 2660만명 가운데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88만2000명 수준으로 누적 구성비 3.29%다.
12월2주차 BN.1 신규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20.3%로 11월 3주차 5.7%의 3.6배 수준까지 올랐다.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은 52%로 지난주 60.5%보다 감소한 반면 세부계통인 BF.7, BQ.1, BQ.1.1 등의 변이 검출률은 모두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 단장은 "국내 예방접종 효과의 분석 결과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되거나 재감염 후 사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미국과 영국에서 발표된 자료에서도 2회 이상 기본접종을 하고 2가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 그룹은 기본접종만 한 그룹에 비해 감염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재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중증 위험도 높게 확인되는 상황에서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2가 백신을 권장 시기에 맞춰 꼭 받아 달라"며 "특히 60세 이상의 어르신과 기저질환자분들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예방접종을 잘 받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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