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0.4% 증가…서비스업 생산은 0.6%↓
소매판매 1.8% 감소...설비투자 1%↑·건설기성 1.4%↑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전산업생산(0.1%)이 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소비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1.8%)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5.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7월(-0.2%)부터 계속해서 감소해왔는데,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주로 공공행정(2.1%)과 광공업생산(0.4%)이 전체적인 증가를 견인했다.
2022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2.12.29 soy22@newspim.com |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11.0%)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9.0%)와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고,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줄어든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전기장비 등에서 줄었지만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 대비 0.6%p 상승한 73.1%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1.4%), 정보통신(-2.2%)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2020년 12월(-1.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0.6%)은 특히 숙박‧음식점업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생산은 4%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10.9%)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소비 수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8.1(2015년=100)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지난 9월(-1.8%)과 10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동절기 의류 판매와 난방가전 수요가 줄어들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5.9%) 판매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4%)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4.5%)에서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의 경우 1년 전보다 15.3%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2.3%)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수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101.7)는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가까운 미래의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0.2p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어 심의관은 이에 대해 "건설기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감소한 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에 주로 기인했다"며 "광공업생산 지수, 내수 출하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지수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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