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홍근, 유족들 만나 국조 연장 약속
李 "진상규명 및 당국자 진심어린 사과 필요"
朴 "3차 청문회·보고서 채택까지 잘 마무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계묘년 새해 공식일정으로 이태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국정조사 시한을 연장할 것이란 의지를 전달했다.
이재명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부근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배우 故 이지한 씨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
이 대표는 "국정조사 시간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장해야 할 테고 저희 민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 대표에게 "의원님들이 하실 일이다", "왜 그들이 숨을 못 쉬게 됐는지 원인을 밝혀달라"며 거듭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저희가 할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관심을 갖겠다"고 답하며 "길에 경찰 몇 명만 배치했어도. 아주 단순한 책임"이라고 정부당국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어 "진상규명도 해야 하고 정부 당국자의 진심어린 사죄도 필요하다"며 "문제는 반성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길 것 아닌가. 근데 너무 당연한 일들조차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함께 유족을 만난 박홍근 원내대표는 "3일에 유족 대표와 간담회를 잡아놨다"며 "도와주신 변호사 등의 얘기를 정식으로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관련해서 이미 공식적 요구는 했습니다만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백방으로 할 것"이라며 "다음주에 1·2차 청문회가 있고 기간 연장하고 그 이후에 3차 청문회하고 보고서 채택 등까지 차질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 증인 채택 비협조 문제'와 관련해 "가령 지금 구속돼 있는 사람들은 보나마나 재판에 영향 간다는 이유로 출석 안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며 "저희로선 거기에 동의할 수 없고 강제 출석시키는 방안까지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합동분향소에 참배를 한 이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입니다.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하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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