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76포인트(1.14%) 하락한 3만3910.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2포인트(0.20%) 내린 3990.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6포인트(0.14%) 뛴 1만1095.11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는 전날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을 맞아 휴장했으며 주 초반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골드만삭스 실적 부진이 부담이 됐고,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날 은행들의 엇갈린 기업 실적 발표에 시장은 흔들렸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반면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GS)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5.48달러를 크게 하회하며 주가는 6.45% 내렸다.
모간스탠리(MS)의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1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1.25달러를 상회했으며 모건스탠리 주가는 5.84% 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기 순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웰스파고와 씨티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이번 분기 수익을 연초 1.6% 감소했지만 현재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악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1.2 이후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낮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2월 미국 중앙은행의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6월 금리는 4.9%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TSLA)가 전세계 차량 판매가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판매 증가 기대감에 7.43% 상승했다.
로블록스(RBLX)의 주가는 12월 일일 활동 사용자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18%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30% 하락한 1.0789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상승하며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다. 중국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 지표가 개선된데다 수요 급증 기대감이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2달러(0.4%)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6%(11.80달러) 내린 190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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