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지난해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을 통해 한국의 군사, 경제 시설 등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프랑스 민간단체인 전략연구재단(Fondation pour la Recherche Stratégique)은 유럽연합(EU)로부터 지원받아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한의 단거리 무기 시스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지난해 수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는 소련에서 받은 단거리 무기를 현대적이고 정확한 시스템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한 뒤 "북한은 단거리 무기에서 고체연료 개발과 '준탄도'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연구재단은 특히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의 발전이 북한의 역량과 전략에 있어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KN-23에 대해선 최근 사거리가 더 멀고 중량이 더 큰 강력한 기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고 KN-24는 모든 지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
또 KN-25는 미사일은 아니지만 궤도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해 미사일 방어에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이같은 발전은 한국 내 군사시설, 산업적인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이 가능해져 더 많은 군사적 선택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물론 KN-23, KN-25 등의 수출이나 일부 기술이전 가능성이 국제사회에 상당한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앙투안 봉다즈 연구위원은 이날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핵무기와 관련한 우려는 있지만 단거리 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적은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위협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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