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부모님 용돈·선물 들고 고향으로...터미널·기차역 귀성객 '북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른 아침부터 서울역·버스터미널 '북적'
취직 후 첫 고향행…"적지만 용돈 챙겨"

[서울=뉴스핌] 조재완 신정인 기자 = "엄마 드릴 차(茶) 세트를 샀어요. 빨리 가서 만나고 싶어요."

설을 맞아 고향인 전북 군산으로 가는 최씨 자매(21·17)가 대형 캐리어백 2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차 세트 외에도 가족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가득 챙겼다고 했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이들 자매는 고향에서 만날 엄마 생각에 버스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설 명절을 맞아 전북 군산으로 향하는 최씨 자매가 대형 여행용 가방을 끌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에게 드릴 차(茶) 선물세트를 샀다고 했다. 2023.01.20 chojw@newspim.com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명절을 맞아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이들을 북적였다. 올해 설은 주말을 낀 짧은 연휴인 만큼 명절 전날 아침 일찍 고향으로 향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양손에 선물 포장된 명절 선물을 든 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직장인 이지연 씨(29)는 가족들을 만나러 4년 만에 대구로 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첫 고향 방문이다. 호주에서 일하는 이씨는 매년 명절마다 고향 갈 시기를 놓쳤다고 한다. 코로나 첫 발생 당시 호주 정부가 강도 높은 '셧다운'제를 실시하면서 사람들의 주(州) 간 이동에도 제동을 걸자 국외로 나갈 생각은 엄두도 못했다는 게 이씨 설명이다. 이씨는 한 손엔 초대형 캐리어를, 다른 한 손에 쇼핑백 여러 개가 걸려있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무거워 보였다. 이씨는 "호주산 와인과 커피, 화장품 등 각종 기념품을 챙겨왔다"고 했다.

취직 후 처음 고향에 내려간다는 김종현 씨(31)도 들뜬 모습이었다. 김씨는 이달 초 첫 직장에 입사했다. 유명 대기업은 아니지만 오랜 구직 생활 끝에 얻은 직장이라고 한다. 김씨는 "늦은 나이에 취직한 편이라 부모님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그간 취직 잔소리를 많이 들었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았다. 취직 준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부모님도 잘 아셨다"면서도 "괜히 죄송해서 눈치보였는데, 이제 마음 편히 집에 내려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부모님 드릴 용돈도 챙겼다. 그런데 너무 적은 액수라서 밝히진 못하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고속버스터미널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나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2023.01.20 chojw@newspim.com

비슷한 시각 서울역에도 보자기에 싼 물건을 들고 가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오전 8시 17분께 이미 지방으로 가는 기차 표는 대부분 매진됐고, 입석표 일부만 남아 있었다. 기차역 좌석도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빽빽하게 채워졌다. 역사 식당도 사람들로 붐볐다.

부산으로 가는 직장인 최서희 씨(38)는 고향으로 일찍 내려가기 위해 이날 하루 휴가를 냈다. 길게 즐기는 명절인 만큼 짐도 많아 보였다. 최씨는 큰 여행용 가방과 휴대용 가방 세 개를 들고 있었다.

오전 10시20분 부산행 열차를 탄다는 최모 씨(63)는 일찌감치 역에 도착했다. 기차 출발 시간까진 2시간 이상 남았다. 서울에서 한 투병생활이 고되었던 탓에 집으로 빨리 떠나고 싶어 발길을 서둘렀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그늘진 표정으로 투병 생활을 이야기하던 최씨는 가족들 이야기가 나오자 들뜬 표정으로 밝게 웃어보였다. 최씨는 "아들과 딸 식구들과 밥도 먹고 차례도 지낼 것"이라며 "손주들 줄 세뱃돈도 챙겼다"고 했다.

명지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박모 씨(26)는 오랜만에 대구로 내려간다. 지난해 추석 이후 처음이다. 박씨에게 연휴 계획을 묻자 그는 "대구로 가는 것 자체가 여행"이라며 "가서 맛집을 다니고 고향 친구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설 명절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역. 2023.01.20 allpass@newspim.com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을 마냥 부러워하기만 하는 이도 있다. 명절에도 쉼없이 근무하는 이들이다. 고속버스터미널 환경미화를 담당한다는 이철호 씨(58)는 이번 설엔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한다. 이씨 고향은 경북 울진이다. 노모와 막내 동생 가족은 울진에서 명절을 함께 보낼 예정이지만, 이씨 가족은 신정에 고향을 찾았던 것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이씨는 "명절이어도 근무를 계속해야 한다. 연휴가 짧아 울진까지 다녀오긴 부담스럽다"며 "아내도 명절에 제대로 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고향 내려가는 분들을 보니 부럽다"며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아내와 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조용하고 편하게 명절을 보내려 한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