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매매거래량 최근 5년래 최저…서울 역대 최저 11월보다 소폭 증가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가구를 돌파했다. 미분양 주택 증가의 적신호의 기준점을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최근 5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12월 한달만 놓고 봤을 때 서울은 강남4구과 강북 등의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8107가구로 전월(5만 8027가구) 보다17.4%(1만80가구) 증가했다. 이는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2월(6만 2000여가구)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미분양 증가 속도도 두달 연속 1만여가구씩 급증해 부동산 경기 급랭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1035가구로 전월(1만373가구)보다 6.4%(662가구) 늘었다. 서울은 953가구로 전월(88가구)보다 10.2% 보였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494가구, 7588가구로 0.9%(23가구), 7.8%(551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의 미분양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5만7072가구로 전월(4만 7654가구)보다 19.8%(9418가구) 증가했다. 특히 대전(74.8%)과 충남(77.7%) 등 중부권에서 미분양 증가폭이 컸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이후 미분양은 전국 7518가구로 전월(7110가구) 대비 5.7%(408가구) 증가했다.
주택 매매시장의 빙하기도 계속됐다.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만8603건으로 전월(3만 220건)보다 5.4%, 전년 동월(5만3774건)보다 46.8% 감소했다. 다만 서울(2844건)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384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강남4구의 거래량이 518건으로 전월대비 34.9% 증가했으며 강북(1468건) 역시 16.8% 증가했다. 이는 급급매 중심으로 일부 매물이 거래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인천(2031건)과 경기(6252가구)는 전월비 각각 0.3%, 8.6% 줄었고, 지방(1만7476건)도 7.0% 감소했다.
지난해 누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동기비 49.9%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년 전보다 69.1% 줄어든 1만5384건으로 최근 5년간 평균비 8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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