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연설, '내로남불 없는 정치' 강조"
"박범계 장관 때 수사할 땐 언제고 웃음 나와"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특검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보면 되는가'란 질문에 이와 같이 반응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seungjoochoi@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것이니 우리는 경청을 했고 그중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김건희 여사 주식 관련 사건은 민주당 정권 시절에 얼마나 많이 파헤쳤는가. 더구나 박범계 장관이 있을 때 수사했을 때는 언제고 이제 와 특검을 하자고 (문 정권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이)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저는 참 웃음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은 사실은 민주당 집권시절 훨씬 더 많이 있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야당일 때 다르고 여당일 때 다른, 이런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하자는 것이 내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얘기할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회가 대한민국의 중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조직인지 그런 것을 주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에 따라 "대통령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주장했던 '공정과 상식' 은 대체 어디로 갔는가"란 박 원내대표의 지적에는 "저는 판결문을 안 봐서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대신 "30대 초반의 자녀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이) 간 부분이, 국민들이 무죄를 납득 못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14일 오전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어진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 전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가조작 허위경력 뇌물성 후원 김건희 특검 수용하라'란 내용의 규탄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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