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임기, 2025년 2월 말까지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월 14일 202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 현 김성연(1964-)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연임시키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조직위는 제13대 집행위원장 임기 만료(2월 28일)에 앞선 조치로 정관에 의거 제14대 집행위원장 선임 안을 의결하고, 김성연 현 집행위원장을 연임키로 했다.
2019년 제12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김 집행위원장은 2018년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을 지냈으며, 조직위 재임 동안 2019, 2021바다미술제와 2020, 2022부산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김 위원장은 현대미술의 세계적 흐름에 대한 이해가 높고 국제적 네트워킹을 보유, 그 역량을 인정받아 부산비엔날레의 수장으로써 조직을 2년간 더 이끌게 되었다. 이로써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초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허황 위원장과,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제5대~제7대까지 재임했던 故 이두식 위원장 이후 재신임된 세 번째 집행위원장이 됐다. 김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말까지 2년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김성연 집행위원장 [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 2023.02.16 digibobos@newspim.com |
부산 출신의 김 위원장은 선임 초기부터 부산비엔날레의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로 지역성을 꼽았다. 1981년 지역의 작가들로부터 자생적으로 시작된 부산비엔날레의 취지를 되새겨, 부산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도시의 공간과 연계한 동시대 미술의 장을 형성하는 차별화된 비엔날레를 강조했다.
2000년대를 지나오며 부산비엔날레는 국내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세계적인 작가와 작품들을 지역에 소개, 세계 미술 담론을 조망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0년대 외부로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팬데믹 시대를 지나면서, 글로벌한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지역에 대한 연구를 반영한 전시와 담론 확장에 힘썼다.
그 결과 최근의 부산비엔날레는 지역으로부터 시작하여 부산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와 이야기들을 세계와 연결함으로써 국내외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전시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부산비엔날레의 작가와 작품들이 소개되는 성과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비엔날레와 지역과의 긍정적인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지역적 맥락을 글로벌한 관심사와 연결하는데도 늘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조직위 구성원들과 함께 그동안 팬데믹 상황 때문에 원활하지 못했던 해외 네트워크 형성과 적극적인 지역 담론 확장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1999년 대안공간 섬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에서 공중목욕탕을 개조한 대안공간 반디를 운영하며,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 대안미술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역 미술의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을 출범시켰고 월간미술잡지 B-ART를 발행하는 등 뉴미디어와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진취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한 2017평창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17년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2017년 5월 부산현대미술관의 초대관장으로 취임한 후, 이듬해 6월 개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향후 조직위는 10월부터 진행되는 바다미술제와 내년에 있을 부산비엔날레를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