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주문이 1월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다만 이는 대형 항공기 주문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버스의 초대형 여객기 A380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1월 자동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 3년 이상 제품에 대한 미국 공장의 내구재 수주가 전달보다 4.5%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3.6% 감소했을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보다 훨씬 가파른 감소 폭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보잉이 항공기를 대거 수주한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12월 보잉이 5년 만에 최대인 250대를 수주하며 당시 내구재 수주는 5.1% 증가했었다. 그러다보니 1월 보잉의 수주 규모는 55대로 줄었다.
다만 군수품과 항공기, 운수업 부문을 뺀 근원 내구재 수주는 1월 대비 0.7% 증가해 월가 예상치(0.1%)를 웃돌았다.
또한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0.8% 증가해 시장 전망치(0.0%)를 대폭 웃돌았다.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늘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1월 내구재 주문은 1분기 초에도 미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앞서 여러 데이터에 힘을 실어준다"면서 "다만 향후 몇 달 소비자들이 상품 지출을 줄이고 고금리 부담과 침체 우려에 기업들도 투자를 꺼리기 시작하며 내구재 주문도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