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서 지역구 많이 바꿔 실패"
"千, 준비 안 된 선거 잘못됐다는 인식 없는 듯"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내놓은 '험지 공천안'을 두고 "선거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위험하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천 후보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28 leehs@newspim.com |
그는 "천 후보가 총선을 몇 번 치러봤는지 모르겠다"며 "총선을 중앙당 차원에서 지휘해 보고 공천을 얼마나 관찰해 봤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우리 당이 지역구를 많이 바꿔 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지방에 있다가 수도권 와서 성공한 의원이 간혹 있지만 그런 분들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옮길 지역을 오래 준비해 성공한 것"이라며 "선거구를 함부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준비 안 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인식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다 보면 괜찮은 자원들을 준비 없이 전투에 내보내 희생당하게 만드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물론 전략적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에 전략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상당한 기간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선거라는 게 한두 달 전에 어디로 배치하고 이름만 있다 해서 되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천 후보는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비례 국회의원은 수도권과 호남권 지역구 중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수도권, 호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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