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훈 통계청장이 유엔(UN)통계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통계청은 한훈 청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4차 유엔통계위원회'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2일 밝혔다.
제54차 유엔통계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훈 통계청장 [사진=통계청] 2023.03.02 jsh@newspim.com |
유엔통계위원회는 각 국 및 국제기구 통계기관장들이 모여 경제, 사회, 환경 정책 추진에 필요한 통계 기준과 방법론을 논의·의결하는 국제사회 최고위급 통계 연례 회의체다.
한 청장은 제54차 유엔통계위원회 개회식 중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의장단의 부의장(Vice-Chair)에 선출됐으며, 임기는 최장 2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이 유엔 회원국 중 24개국으로만 선출·구성된 유엔통계위 위원국으로서 그동안 행정자료, 빅데이터 활용 등 주요 국제통계 의제를 선도해 온 역할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부의장으로서 전 세계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하고 한국의 선진적 통계작성 경험을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며, 데이터 혁신 시대에 대응하는 국제통계사회의 활동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유엔통계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대면형식으로 개최되는 첫 회의다. 150여개 국가가 직접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행정자료 활용, 국제통계분류 채택 등 최근의 다양한 국제통계사회 이슈를 논의했다.
한 청장은 위원국 통계기관장 자격으로 19개 의사결정 의제에 대한 의견 개진 및 의사결정권을 행사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당면 정책 이슈인 자가주거비의 물가 반영과 관련 "국제사회 흐름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인 자가주거비를 향후 주지표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통계등록부(SBR)와 공간지리정보, 탄소중립 데이터, 온라인 거래 행정자료 등을 결합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고품질 통계를 생산하는 한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더불어 한국이 선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통계와 지리정보의 통합 서비스,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데이터 스튜어드십 의제에 대한 유엔의 활동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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