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층 줄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고용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2월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 건으로 전주에 비해 2000건 줄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만5000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을 뿐 아니라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하회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미국의 주당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65만5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5000건 줄며 월가 전망치(166만9000건)을 하회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가 대량 해고에 나서고 있지만, 그 여파는 아직까지 고용 시장에 느껴지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 베로니카 클라크는 "고임금 근로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신청 요건에 부합하지 않거나 실업수당 청구에 나서지 않을 수 있어 (빅테크 등) 대량 해고 상황이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가 계절변동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계절변동조정으로 인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실제보다 낮게 집계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51만7000명 늘며, 월가 전망(18만7000명) 두 배 넘게 웃돌았다. 같은 달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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