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연안 만들기'...예방 계획 수립·본격 추진
국민인식 제고...'연안안전교실' 확대 운영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해양경찰서가 최근들어 연안해역 안전사고 빈도가 증가세를 보이자 '안전한 연안해역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안전사고 사전 차단위해 팔을 걷었다.
9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방파제 추락, 물놀이 익수 등 포항해경이 접수한 연안사고는 모두 19건이다. 이는 2021년 18건 대비 1건(5%)이 늘은 수치이며 사망자 또한 전년 대비 3명 증가했다.
경북 포항해경 관할 최근 3년간 연안사고 현황.[그래픽=포항해경]2023.03.09 nulcheon@newspim.com |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사고가 12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익수(6건, 32%), 표류(1건, 5%)가 뒤를 이었다.
시기적으로는 연안 이용 수요가 많은 여름 행락철 전·후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설결과 지속적인 해양안전문화 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개인 안전수칙 미준수 등 인적과실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는 게 포항해경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달 23일 포항 화진1리항 차량 해상 추락사고와 이달 5일 제주 김녕포구 차량 추락사고 등 연안에서의 잦은 추락사고가 잇따랐다.
안전사고가 증가하자 포항해경은 '2023년 연안사고 예방 시행 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해경은 최근 발생한 연안사고 유형과 요인 분석을 바탕으로 ▶예방 중심 연안안전관리 ▶민·관 협업 현장안전관리 ▶국민 공감 해양안전문화 확산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더 안전한 연안 만들기'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 23일 포항시 송라면 화진1리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 현장.[사진=포항해경]2023.03.09 nulcheon@newspim.com |
우선 지자체 합동으로 연안해역 위험요소를 점검해 안전관리시설물을 보강·개선할 계획이다.
또 연안해역에 정통한 지역주민을 위촉해 연안해역 순찰을 하는 '연안안전지킴이'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고 '지역연안안전협의회'를 통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연안사고 예방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항해경은 또 연안사고 예방에는 국민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방점을 두고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해양안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의 대상을 학생 위주에서 해양 관심도가 낮은 내륙지역민 및 일반 성인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연안안전의 날에는 '체험형 구명조끼 입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생활밀착형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항 예정이다.
성대훈 서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더 안전한 연안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연안 활동을 위해서는 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안전수칙 준수 등 개인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