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경찰이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고의로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57) 변호사와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정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위)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민생위 김순환 사무총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청장이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몰랐다'고 표현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이번 기회에 용퇴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서 '직계존비속이 민사·행정소송에 관계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허위 기재한 뒤 "현재형 질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해명이) 말이 안 되고 상식에 어긋 난다"며 "국민과 경찰을 우습게 보는 이런 행태는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생위는 지난달 28일 윤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의공정화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정 변호사는 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에 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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