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펩타이드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이번 사업 확대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나이벡에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펩타이드 기반 CDMO 분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의약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 수가 손에 꼽힐 정도다. 공급업체의 제한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 등으로 평균판매단가(ASP)도 상당히 높다.
나이벡은 보유 기술력을 기반으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기존 사업 이상의 매출액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뛰어나 해당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의약품 생산만 진행하는 CMO(위탁생산)와 달리 CDMO는 의약품의 개발 단계부터 관여하기 때문에 설계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자체 제작한 경험이 있어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공정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CDMO 사업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부스터 백신 등 면역 관련 질환에 원료, 원료의약품, 부원료 등의 형태로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생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백신 필수 성분 가운데 하나로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상황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은 제약사들로부터 먼저 제안받아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글로벌 수준의 펩타이드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시설,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기반으로 현재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CDMO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잠재력과 수익 기여가 큰 사업으로 올해 계약을 기점으로 CDMO 사업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기존 바이오 소재 사업과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지난 2020년 펩타이드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전립선암 등 다양한 질병에 사용되는 펩타이드 전문 원료의약품 '류프로렐린 아세트산염'의 생산을 시작했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원료 생산을 통해 임상 시료부터 상용화 시료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 생산시설에 대한 GMP 인증과 DMF(원료의약품 등록) 등 CDMO 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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