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요 기업 기술력에 '매우 만족'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서열 2위에 등극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취임 뒤 첫 지방 시철에 나섰다. 첫 방문지로 중부 지역 공업도시인 후난(湖南)성을 선택, 제조업 육성을 강조했다.
22일 신화사(新華社) 등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1~22일 후난성의 주저우(株洲)와 창사(長沙)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주요 기업 공장과 연구 시설 등을 둘러봤다.
후난성 최대 공업도시인 주저우에서 리 총리는 "선진 제조업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 근본은 혁신과 인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영입하고 활용해야 한다"면서 "핵심 기술 및 중대 기술 장비의 난제를 해결하고, 더 큰 발언권을 갖는 제품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기술 혁신의 가치와 생명력은 '응용'에 있다"며 "산학연의 심화 융합을 촉진하고 제품 표준 및 품질을 제고해야 하며 디자인을 강화해 시장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사는 리 총리가 주저우 소재 주요 기업들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일부 기업 제품과 기술력이 글로벌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매우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창사에서는 중국 최대 완성차 기업인 비야디와 중국철도건설그룹 등을 방문했다. 창사는 후난성 성도로, 건설·광산·철도 관련 산업이 발달해 있다.
리 총리는 "기업은 과학기술 혁신의 주체로 세계 일류의 선진 제조업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기업 어려움 해소를 지원하고 기업가를 존중하는 분위기, 혁신·창조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기업 발전의 신 동력을 부단히 증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후난성에서 선진 제조업 발전 좌담회도 주재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8개 기업 관계자와 만난 리창은 "실물 경제, 특히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이 발전의 중요한 고비에 직면했지만 제조업을 지키려는 결심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화·법치화·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제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더 많은 자원 요소가 선진 제조업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함으로써 선진 제조업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3일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