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심지어 10만달러 기록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21년 11월 6만8990.90달러로, 현재 약 60%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마셜 비어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 비트코인은 아마도 역대 최고 기록을 깰 것"이라며 10만달러란 가격도 "흥미로운 수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비어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기록인 6만9000달러에 근접해 거래된다면 10만달러까지 "치솟는 데까지 그리 긴 시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코인당 10만달러를 호가하려면 지금보다 무려 270% 폭등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비트코인이 올해 최고 기록을 "다시 시험(retest)"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 사태의 여파가 뉴욕증시를 끌어내렸지만 비트코인만큼은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 예찬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일종의 '가상 금(digital gold)'이며, 전통 은행 시스템을 대체할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나스닥 등 주가 흐름과 비슷한 가격 향방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흐름을 달리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50% 뛴 한편 나스닥은 12% 상승에 그쳤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3% 상승한 대표 안전자산 금보다도 강세다.
이밖에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비교적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은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재료라고 CNBC는 덧붙였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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